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댕댕이 2

[1946. 5] 포로가 된 병사들을 위로한 명견, 디킨 훈장 수상

포인터 순수혈통인 "주디(Judy)"는 태평양 위에서 활약한 몇몇 함정에서 마스코트였으나, 1942년에는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포로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다. 주디는 그 곳에서 만난 항공병인 프랭크 윌리엄스(Frank Williams)와 얼마 안되는 배급 쌀을 나눠먹는 사이가 되었다. 주디는 연합군 포로들이 사기를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독이 있는 뱀이 수용소 안에 들어오거나, 악어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근처에 접근해도 크게 짖어 동료들에게 알렸다. 포로들은 얼마 후 싱가포르로 다시 이송됐는데, 포로들은 주디를 쌀포대에 몰래 넣어 함께 이동하며 그녀의 존재를 끝까지 간수들에게 들키지 않았다. 하지만 수송선은 이동 중 연합군의 어뢰에 맞았다. 윌리엄스는 주디를 구하기 위해 선체가 가라앉기 전에 그녀를..

[1935. 3. 8] 반평생 주인만 기다린 명견 하치코, 시부야 역에서 눈을 감다

"하치코(ハチ公)"로 잘 알려진 강아지의 동상. 아키타 종이던 하치코는 1923년 11월 10일, 아키타(秋田)현 오다테(大館) 인근의 한 농가에서 어미 견의 여덟째 강아지로 태어나 '하치(여덟)'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던 것을 당시 도쿄 제국대학 농학과에 재직 중이던 우에노 히데사부로(上野 英三郎, 1872~1925) 교수가 농가에 방문했다가 강아지였던 하치코를 사들여 독신으로 살고 있던 도쿄 시부야(渋谷)의 자택으로 데려왔다. 이후 하치코는 매일같이 기차를 타고 교수가 출근하면 역까지 따라 나섰고, 주인님이 열 시간 뒤 다시 돌아 때까지 내내 시부야 역에 앉아 주인을 기다렸다. 하지만 1925년 5월 21일, 학교에서 강의 중이던 우에노 교수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그날부터 집으로 통근열차를 타고 돌..

근대사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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