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중근세사 11

[44. 3. 15] 로마 독재관 케사르 암살

기원후 44년 3월 15일, 로마의 군인이자 정치가, 독재자였던 율리우스 케사르(Julius Caesar)가 최소 여섯 명의 의원이 꾸민 계획에 따라 암살됐다. 이 암살은 마르쿠스 주니우스 브루투스(Marcus Junius Brutus)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Gaius Cassius Longinus), 데시무스 주니우스 브루투스(Decimus Junius Brutus) 세 사람이 주도한 것이다. 이들 세 사람이 암살을 계획한 이유는, 케사르의 권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집중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케사르는 암살 얼마 전 종신 독재관이 됐으며, 대부분의 로마 정치가들은 케사르가 앞으로 폭정을 휘두르다 곧 왕이 되려 할 것이라 믿었다. 이에 따라 그를 제거할 음모가 세워진 것이다. 음모 가담자들 대부분은 케..

중근세사 2024.03.17

[2000]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고 주장한 1,500년전 문서

1,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성서(Bible)인 바르나바스(Barnabas)의 복음서는 예수가 십자가형으로 사망했다는 것을 부정하고 있으며, 십자가형으로 죽은 것은 유다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고대 문서는 터키의 민족사 박물관에서 발견되어 논란을 낳았으며, 특히 바티칸에서 해석을 놓고 논란이 분분했다. 2000년 경에 발견된 뒤 비밀의 장소에 은닉된 이 문서는 예수의 삶이 다른 모습일 수 있었다는 대안적 역사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가 신의 아들이 아닌 예언자의 한 명이었을 뿐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 문서는 바오로 사도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문서의 진위는 여전히 논란이지만, 기독교 세계관이나 교육에는 다소간의 영향을 끼쳤다. 그간 이론이나 상식을 다시 ..

중근세사 2023.10.04

[1386. 5. 9] 영-포, 오늘날까지 유효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맹 체결

1386년 5월 9일, 윈저(Windsor) 협정이 발효됐다. 이 협정은 포르투갈과 영국이 외교적 동맹관계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협정이다. 이 협정은 포르투갈 아비즈(Aviz) 왕가 출신의 주앙 1세(João I, 1357~1433)가 영국 랭카스터(Langcaster) 1등공작 곤트의 존(John of Gaunt, 1340~1399)의 딸인 필리파(Philippa)가 결혼하면서 공고해졌다. 당 협정의 공식 명칭은 이다. 이 협정은 알주바로타(Aljubarrota) 전투에서 주앙 1세가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카스티유 왕국과 아라곤 왕국 동맹군을 격파하고 자신의 왕위를 공고화 하게 되자 체결이 진행됐다. 이 협정의 특징은 기술적으로 보자면 현대의 오늘날까지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1386년에 협정이 체결된 이..

중근세사 2023.05.10

[BC 753] 로물루스, '제국의 수도' 로마 건국

기원전 753년 4월 21일, 로물루스(Romulus)가 로마를 세웠다. 전설에 따르면, 로마는 트로이 함락 후 438년 뒤에 세워졌다. 초기 로마인들은 '트로이 전쟁'에서 패배 후 탈출한 유민들이었으며, 트로이의 영웅이었던 아이네이아스가 이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작은 군락이던 로마는 시간이 흐르면서 공동체가 만들어졌고, 이후 두 사람이 로마 '국가'의 설립을 주도했다는 것이 로마 건국의 설화다. 이들은 로물루스와 레무스(Remus)로, 로마 신화의 신(神)인 전쟁신 마르스(Mars)와 귀족 여성이던 레아 실비아(Rhea Silvia)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었다. 이들 쌍둥이는 이 두 아이가 알바롱가 왕국의 왕 아물리우스(Amulius)를 축출할 것이라는 전설 때문에 모친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하지만 곧..

중근세사 2023.04.21

[1199. 4. 6] '사자왕' 리처드 1세 서거

1199년 4월 6일, "사자심(Lionheart)왕"으로 알려진 잉글랜드의 리처드 1세(Richard I, 1157~1199)가 서거했다. 그는 1189년 제위에 올라 약 십여 년 간 영국을 다스렸다. 리처드 1세는 헨리 2세(Henry II, 1133~1189)와 아키텐(Aquitaine)의 알리에노르(Eleanor, 1122~1204) 왕비 사이의 다섯 자녀 중 세 번째 아이였다. 알리에노르 왕비는 프랑스 까페 왕가의 루이 7세(Louis VII, 1120~1180)의 아내였으나 이혼 후 헨리 2세와 재혼해 영국의 왕비가 되었다. 셋째 아이이던 리처드는 사실 헨리 2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낮았으며, 그의 형제들은 훗날의 존 1세(John I, 1199~1216)도 단명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중근세사 2023.04.06

[1985] 프랑스 남부에서 발견된 고대 동굴 벽화

프랑스의 코스퀘(Cosquer) 동굴은 구석기 시대에 형성된 동굴로, 최대 27,000년 전에 그려진 것을 포함한 다양한 동굴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이 동굴에는 200개 이상의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이 시기의 벽화가 장식된 동굴 중 유일하게 입구가 수중으로 나 있는 동굴이기도 하다. 코스퀘 동굴은 마르세유(Marseille) 인근 해안에 위치한 동굴이다. 최초 발견한 이는 1985년 앙리 코스퀘(Henri Cosquer)라는 다이버였으며, 당시 그는 지중해 바다를 탐험하고 있었다. 동굴의 입구는 수중 37m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다이빙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 이 동굴은 안으로 150m 이상 펼쳐져 있으며, 길 중간 중간에는 작은 공간과 협로가 이어져 있는 구조이다. 동굴의 벽은 구석기시대 그림들이 가..

중근세사 2023.04.05

[건축] 알제리 사막의 요새, 크사르 드라

알제리의 크사르 드라(Ksar Draa: '드라 요새')는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 모래언덕에 서 있는 고대 유적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언제, 누가 지었는지는 완전히 역사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지 오래다. 크사르 드라는 티미문(Timimoun)에 위치한 요새 도시의 유적이다. 크사르 드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진흙 벽돌로 지었으며, 강렬하게 불그스름한 색상으로 유명하다. 이 마을은 오아시스 한 가운데 지어졌으며, 사하라 횡단 무역에 있어 중요한 중간 기착지였다. 정확하게 누가 건설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나마 확인되는 사실은 티미문 지역의 유대인들이 한동안 장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17세기에는 이 요새가 사하라 횡단 무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착지였으며, 상인들은 이 곳에서 물자를 조달하고 소금..

중근세사 2023.01.31

[1412. 1. 6] 전장의 성녀(聖女) 잔다르크 출생

1412. 1. 6 604년 전 어제인 1412년 1월 6일, 프랑스의 "성녀(聖女)" 잔다르크가 태어났다. "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 d'Orléans)"라는 별명이 붙으며 백년전쟁 막판을 수놓은 그녀는 말 그대로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혜성같이 사라졌다. 평범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켈란젤로 대천사, 마르가리타 성녀, 카트린느 성녀의 계시를 받고 프랑스 국왕 샤를 7세를 돕기 위해 자원했으며, 영국군에게 절대 열세에 몰려있던 프랑스군을 이끌고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백년전쟁은 1337년에 영국-프랑스 간에 발발하여 주로 프랑스 본토에서 전쟁이 치러졌지만, 아직 프랑스는 흑사병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장거리 무기체계의 열세 때문에 영국군에게 연패를 거듭했다. 심지어 잔다르크가 ..

중근세사 2023.01.06

[일본사] 전장의 꽃, 일본의 여성 사무라이들

"사무라이(待)"는 남성형 단어지만, 일본의 무사(부시, 武士) 계급 중에는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이들은 흔히 "온나무샤(女武者)"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실제로 크고 작은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580년 3월, 다케다 가쓰요리(武田 勝頼, 1546~1582)와 호조 우지마사(北条 氏政, 1538~1590)-후우마 코타로(風魔 小太郎, ?~1603) 연합군 간에 벌어진 오모스(重須) 전투에서 전사한 시신을 훗날 DNA 테스트로 검사한 결과, 105개의 시신 중 35개가 여성의 시신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 주로 "남성의 영역"인 군사 분야에서 여성 무사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겐페이(源平)전쟁(1180~1185) 때로, 헤이안 시대 말 두 유력 가문인 다이라(平) 가문과 미나모토(源) ..

중근세사 2022.12.25

비잔틴 제국 최강의 무기, "그리스의 불"

비잔틴 제국 궁극의 병기였던 에 대한 이야기. 비잔틴 제국의 화학자들이 조합한 어떤 성분을 이용해 "화염"을 방사하는 무기로, 기원후 672년 경에 처음 선보인 뒤 수년간 해상에서 적 함대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수 세기 동안 비잔틴 제국은 로마 제국의 뒤를 이어 판도를 넓힐 수 있었음. 특히 콘스탄티노플 방어에서 더욱 빛을 발했는데, 이유인 즉 콘스탄티노플 자체가 3면이 바다인 지형이다보니 적은 해상으로 공격을 해야만 했고, 이 때 적 선단을 공격할 수 있는 이 "화염무기"가 제대로 먹혀든 것. 위에도 말했듯 비잔틴의 화학자들이 만들어 낸 이 "액체 화염" 성분은 오늘날까지도 구체적인 성분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문헌 상의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송진, 나프타, 생석회, 인화 칼슘, 황..

중근세사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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