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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 과학

[1967. 1. 27] 아폴로 1호, 내부 화재로 전소...비행사 3명 전원 사망

라마막 2023. 1. 29. 08:36

화재로 전소된 아폴로 1 모듈.

1967년 1월 27일, 아폴로 1호(Apollo 1) 우주선에 화재가 발생해 거스 그리섬(Virgil Gus Grissom,1916~1967), 에드워드 라이트(Edward H. Write II, 1930~1967/미 공군 중령), 로저 채피(Roger B. Chaffee, 1935~1967) 세 우주비행사가 사망했다.

1967년까지 미국은 이미 우주로 유인우주선을 보낸 뒤였으며, 다음 단계로 달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 아폴로 1호는 아폴로 우주선의 임무 및 지휘용 모듈(module)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용 우주선이었으며, 탑승한 우주인들도 지구권 저궤도만 비행할 예정이었다.

아폴로 1호에 탑승한 세 조종사.

화재는 우주선 발사 리허설 중에 발생했으며, 밀폐 구조에서 진화가 되지 않아 탑승 중이던 세 우주인은 모두 사망했다. 화재사건 후 미 항공우주국(NASA)는 사고검토위원회를 구성한 뒤 사고 원인을 조사했으며, 미 상원과 하원도 별도로 사고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NASA의 운영 상태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에 들어갔다.

이 날 화재는 전기계통 합선으로 발생했으며, 기내 내부에 고압산소가 가득 차 있었으므로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졌다. 또한 선내의 여러 장비에 인화성 물질인 나일론이 사용됐으므로 불길이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행사들이 탈출할 수 없던 이유는 모듈 내부의 압력과 바깥 압력 차이가 워낙 커 플러그 도어 해치가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원회는 사전 안전조치 이행여부도 조사했으며, 사고 당일날에는 절차대로 철저한 사전 조치가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폴로 1호.

사고 후 NASA는 아폴로 사업을 20개월간 중단했지만, 새턴 V(Saturn V) 로켓 개발은 별도로 계속 진행했으므로 아폴로 사업은 1968년 아폴로 7호 사업부터 다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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