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라스푸틴(Grigori Rasputin)은 러시아의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이 2세(Nickolai Alexandrovich Romanov, 1868~1918)와 친밀해지면서 제정 러시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결과적으로는 러시아가 몰락하는 시발점을 마련했다. 사진은 1910년 경에 촬영된 것을 디지털 채색한 것이다. : 러시아 중부 포크로브스코예(Pokrovskoye: 현재의 튜멘 주) 출신. 시베리아의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1897년 한 수도원에 순례를 간 것이 계기가 되어 아예 수도승이 되었다. 그는 스스로 수도승 혹은 '방랑 순례자(스트라니크)'를 자처했지만, 그렇다고 러시아 정교회에서 사제나 수사 같은 공식 직함이나 직위를 받은 적은 없었다. 그는 1903년부터 상페테르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