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 중 진지에서 가스를 살포한 뒤 밖으로 탈출 중인 독일군 병사들의 모습. 1915년경 사진을 디지털 채색한 것이다. 1차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군 병사인 빌리 시베르트(Willi Siebert)는 1915년 4월 22일 이프레(Ypres)에서 프랑스군을 상대로 참호전을 치르던 중 염소(鹽素) 가스를 살포했던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으로 남겼다. "결국 우리는 가스를 살포하기로 했다. (중략) 그 날은 날씨가 좋아 태양볕이 아름답게 내리쬐고 있었다. 잔디가 있는 곳은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녹색이었다. 이 곳에서는 피크닉을 즐겼어야 마땅한 곳이지, 우리가 이후에 자행한 짓을 저지를 곳이 아니었다. 우린 보병을 모두 불러들인 후 선으로 연결된 가스 밸브를 열었다. 저녁 쯤 되자 가스가 프랑스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