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여성이 군에 속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했죠." 한국계 이민가정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수산 안 커디(Susan Ahn Cuddy/안수산)와 그녀의 형제 자매들은 어려서부터 줄곧 부친으로부터 "훌륭한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부친의 가르침대로 1941년 12월 일본이 진주만에 공습을 가해오자 곧장 미 해군에 수병으로 입대해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장교로 임관했다. 그녀는 2차 세계대전 중 전투함에 탑승해 미 해군 역사상 첫 함포장교(gunnery officer)가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해군 내의 엄청난 성 차별과 인종 차별을 겪었지만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50구경 기관총 교관으로 활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