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문*은 중국 포산(佛山) 난하이현(南海縣) 태생. 집안이 부유했으며, 진화순(陳華順, 1836~1909)에게 사사해 영춘권에 입문했다. 하지만 영춘권 입문 당시 진화순이 이미 노령이었으므로 얼마 안 가 사망했으며, 대신 진화순의 제자인 오중소가 뒤를 이어 그를 가르쳤다. 그는 16세에 광동(廣東)성-홍콩(香港)으로 가 사립학교를 다녔으며, 이 곳에서 스승 진화순의 선배 아들인 양벽을 만나 영춘권을 마저 배웠다. 엽문은 24세에 고향 포산으로 귀향하여 중화민국 국민정부에서 경관이 되었으며, 중일전쟁이 끝난 뒤에도 계속 경관 일을 했으나 1949년 국공내전에서 공산군이 승리하자 국민정부 밑에서 일했던 경력 때문에 해를 입을까 우려해 홍콩으로 피신했다. 이 곳에서 본격적으로 무술 도장을 연 그는 초반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