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이민 2

[1945. 4. 8] 독일군 포로를 이송 중인 미 제100대대 소속 재미 일본인 병사

1945년 4월 8일, 미 제 100보병대대 소속 샘 요시하나(Sam Yoshihana)가 독일군 포로를 인솔 중인 모습. 그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 출신이며, 이 사진은 이칼리아 리구리아(Liguria)와 발레키아(Ballecchia) 마을 전투 후에 촬영된 것이다. 진주만 공습이 터지면서 일본의 기습을 받은 미국 내에서는 '재미 일본인'들, 통칭 '니세이'들이 미국 내에서 조상의 나라의 편에 서서 '제5열' 노릇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당시 이 문제를 놓고 FBI의 에드거 후버(J. Edgar Hoover, 1895~1972) 국장마저 조사 후 니세이들의 내통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를 올렸지만, 하필 진주만에서 격추된 일본군 조종사 니시카이치 시게노리(西開地 重徳)가 니이하우 섬으로..

[1941. 12]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장교가 된 안창호 의사의 딸, 수산 안 커디

"많은 사람들은 여성이 군에 속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했죠." 한국계 이민가정 출신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수산 안 커디(Susan Ahn Cuddy/안수산)와 그녀의 형제 자매들은 어려서부터 줄곧 부친으로부터 "훌륭한 미국인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는 부친의 가르침대로 1941년 12월 일본이 진주만에 공습을 가해오자 곧장 미 해군에 수병으로 입대해 미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장교로 임관했다. 그녀는 2차 세계대전 중 전투함에 탑승해 미 해군 역사상 첫 함포장교(gunnery officer)가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해군 내의 엄청난 성 차별과 인종 차별을 겪었지만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50구경 기관총 교관으로 활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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