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어느 미 해군 조종사 한 명이 해병대가 전쟁터에서 만들어서 가게에서 파는 듯한 '통' 안에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조종석에 걸터앉아 퍼먹고 있는 모습. 전쟁 중에는 기호식품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당분이 높은 간식류는 에너지 공급원이기도 할 뿐 아니라 전투 피로를 잠시라도 잊게 해주고, 필요한 당분도 보충해주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 전투비행대대장을 지낸 헌터 레인버그(J. Hunter Reinburg)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신선한 음식이나 냉장된 음식이라곤 전혀 없는 눅눅한 열대지역 섬에서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정비관들을 시켜 동체 하부에 장착하는 오래된 연료탱크의 양 끝단을 자르게 했다. 그리고 양 끝에 와이어를 건 후 측면에 위아래로 열 수 있는 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