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 중 폭격기들은 방공망을 지나다니며 싸우는 경우가 많아 총알 세례를 받고 돌아오기 일쑤였다. 연합군은 이에 따라 귀환한 항공기를 놓고 적 포화에 가장 많이 맞은 부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가장 많이 피탄된 부위를 통계화 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해당 부위를 보강하여 생존성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수학자인 에이브러햄 왈드(Abraham Wald, 1902~1950)는 이 통계를 달리 봐야할 여지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그는 어쩌면 적 방공포로부터 총알세례를 받지 않은 부분이 있는 이유는 해당 부위에 피탄된 기체들이 적지에서 격추되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결국 연합군은 그의 주장에 따라 시각을 바꿔 다시 조사에 들어갔고, 이후 폭격기의 '총알이 거의 박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