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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체계

[무기체계] 일본 해군의 '기본' 함재기, 나카지마 B5N "케이트" 함상공격기

라마막 2023. 4. 24. 10:45

나카지마(中島) 중공업의 B5N 함상공격기, 연합군 코드네임 "케이트(Kate)"1939년 봄, 쇼류(昇龍) 항모에 착함 중인 모습.

나카지마 B5N은 일본 해군이 2차세계대전 기간 중 기본 함재기로 활용한 전투기로, 주로 함재기로 항모에 탑재했으나 일부 기체는 지상기지에서 활용하기도 했다.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각각 조종사, 항법사 겸 폭격수 겸 관측수와 무전수 겸 사수로 구성됐다. 일본은 다른 함재기 운용방식과 마찬가지로 특정 기체의 선임 승무원은 가장 상위 계급자로 임명했으며, 이는 반드시 조종사가 되라는 법은 없었으므로 무전수나 항법사가 선임 승무원이 되기도 했다.

B5N1 초기 형상은 19382차 중일전쟁 때부터 투입됐다. 후기형인 B5N2는 진주만 공습 때 투입됐으며, 그 중 한 대는 진주만 공습을 지휘한 후치다 미쓰오(淵田 美津雄, 1902~1976) 중좌가 탑승했으며, 그가 지휘한 항모 히류(飛龍) 공격대는 이날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USS Arizona, BB-39)함을 격침하는 전과를 올렸다.

B5N2가 올린 최고의 전과는 산호해 해전에서 미 해군 항모 렉싱턴(USS Lexington, CV-2)함을 격침하고 산타 크루즈 제도 전투에서 호넷(USS Hornet, CV-8)함을 격침한 것이다. 미드웨이 해전 때는 요크타운 함(USS Yorktown, CV-10)함을 B5N2가 반파시키자 이후 잠수함 U-168함이 마저 격침시키기도 했다.

B5N2 함상공격기는 보통 아이치(愛知) D3A 급강하폭격기와 편대를 이루어 적 항모를 공격했다. 이론적으로 급강하폭격기가 적 함정의 대공포를 무력화 시키는 역할을 성공해야 저속으로 나는 함상폭격기가 이후 뒤따라가 폭격임무를 실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등장한 B6NB5N을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종전 전까지 두 기체는 임무를 고대했다. B5N은 최전선에서 빠진 뒤 주로 2선에서 훈련이나 표적 예인, 대잠전 임무 등을 수행했다. 일부 항공기에는 초기형 레이더나 전자기 탐지장비를 탑재시켜 초계 임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B5N194410, 연합군의 필리핀 수복이 시작되자 일본군에 의해 섬 방어 목적으로 대규모로 전개됐으나 엄청난 피해만 입었다. 이후 충분한 수량이 남지 않은 "케이트"는 가미가제(神風) 자살돌격 용도로 쓰이기도 했으나, 저속 항공기의 가미가제 공격 성공률은 상식적으로도 높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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