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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 12. 31] 제빵중대로부터 받은 빵을 먹는 독일군 병사들

라마막 2023. 5. 31. 10:51

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운용하던 제빵중대(Backereikompanie)로부터 빵을 배분 받은 독일군 병사의 모습. 1940년 12월 31일 동부전선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병사들이 배분 받은 빵을 쪼개 먹고 있는 모습이다.

빵은 아침 및 저녁 식사에서 칼로리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독일군 식단에서 중요했다. 따라서 1개 사단이 매일 같이 충분한 "빵"을 공급하는 일은 사실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독일군은 1개 사단 예하에 각 3개 '제빵' 중대를 설치했으며, 이들 부대에는 2개의 오토바이와 1개 마차가 배치됐다. 1개 중대는 2개 제빵 분대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대에는 모두 유지 정비 소대가 하나씩 붙어있어 필요한 집기 류를 정비했다.

이들 중대와 분대의 인원 수는 사단 형편에 따라 달랐다. 평균적으로 각 중대에는 약 140명~200명이 배치되어 있었으며, 각 제빵 중대에는 몇 대의 보급 트럭과 텐트, 밀가루 믹서기, 오븐 트럭, 발전기, 그리고 연료와 물을 싣고 다니는 보급차가 배비 되어 있었다.

보통 이들이 만드는 반죽은 이미 섞인 상태로 보급이 됐으며, 제빵 중대는 이를 받아 각 부대에 적절한 양을 잰 후 빵을 구웠다. 빵을 굽기 전에 보급되는 밀가루 반죽은 한 덩어리가 약 1.8kg 정도였다.

반죽이 숙성되면 포장한 뒤 더 큰 오븐 판에 올려 이동식 오븐 트럭에서 구웠다. 굽는 과정이 마쳐지면 빵을 꺼내 식혔으며, 빵이 다 식으면 각각의 빵을 1.5kg 정도로 나누었다.

제빵 중대는 그날 그날 보급 형편에 따라 편차는 있었지만 하루에 보통 15,000 봉지에서 19,000 봉지의 빵을 구워냈다.

"코미스브로트(Kommisbrot)"는 호밀과 밀가루를 섞어 만든 빵이다. 일단 이 빵은 유통기한이 굉장히 길었기 때문에 군용으로 알맞았다. 코미스브로트는 "군용 빵"이라는 의미였으며, 전 제빵 중대가 공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던 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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