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당시 69세이던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 박사는 복부 대동맥류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을 결정했을 때 이미 상태가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태라 집도를 맡은 의사는 아인슈타인 박사의 혈관을 셀로판 비닐로 감아 더 이상 팽창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이상 더 손댈 수가 없었다.
이미 3백만 건 이상의 분석결과가 쌓여있는 복부 대동맥류는 흡연이 가장 큰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부 대동맥류가 나타난 이의 80% 이상이 대량 흡연자, 흔히 말하는 '골초'이다.
아인슈타인의 수술을 마친 의사는 박사의 건강이 안 좋으니 금연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으나, 아인슈타인 박사는 수술 후 회복되어 병원을 나서자마자 의사의 말 따윈 상관도 안한다는 듯 파이프 담배를 꺼내들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심지어 그는 1950년 몬트리올(Montreal) 파이프 담배 흡연가 클럽에 가입했다. 의사의 권고를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수년 뒤, 대동맥이 파열 직전까지 가 병원으로 다시 실려온 아인슈타인 박사는 수술을 거부하며 이렇게 말했다. "난 내가 세상을 뜨고 싶을 때 뜨고 싶네. 이렇게 수명을 인위적으로 늘려본들, 더 이상 인생의 맛은 느낄 수 없어. 난 내 몫을 다 살았네. 갈 때가 된거야."
그는 1955년 4월 18일 오전 1시 15분에 영원히 눈을 감았다. 안타깝게도 그의 마지막 말은 아무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그가 숨이 멎는 순간 유일하게 곁에 있던 간호사가 독일어를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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