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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시사

[2022. 12] 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

라마막 2022. 12. 5. 13:57

ⓒ The Ne w York Times

이란 시위가 격화되면서 이란 정부가 1983년 4월부터 강제해 온 여성 히잡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알다시피 수개월 전부터 이란 내 시위가 격화 중이며, 촉발 자체가 '규정에 안 맞게' 히잡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마샤 아미니라는 여성이 종교경찰에 끌려갔다가 살해당하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히잡 착용 완화로 어떻게든 시위를 누그려뜨려 보려는 듯. 이란 의회와 입법부는 히잡 의무착용에 관한 법을 개정할 수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으며, 1~2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음.
이란은 이란 이슬람 혁명이 성공하고 팔레비 왕조를 1979년에 전복시킨 뒤 1983년 4월부터 모든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의무화 시켰다.
이란은 시위가 시작된 이래 460명이 보안군에 사살당했다고 관련 국제인권단체들이 밝히고 있으며, 그 중엔 아이만 50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시위는 금요일에도 대대적으로 발생했었음. 특히 보안군은 불과 얼마 전 한국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던 락 클라이밍 선수인 엘나즈 레카비(Elnaz Rekabi)의 오빠의 집까지 부수고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군은 레카비의 오빠가 불법 건축물을 세웠다면서 벌금까지 과도하게 매겼다고 한다.
엘나즈 렉카비는 한국에서 경기 중 히잡을 벗고 참여해 화제가 됐으며, 이튿날 아무 설명도 없이 경기 중에 강제로 이란으로 송환됐다. 그녀는 10월에 귀국하면서 영웅으로 환호를 받았으나, 얼마 후 TV에 출연해 "경기 중 히잡이 우연히 미끄러져 벗겨졌다"고 말함. 이후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은데, 추정에는 가택연금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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