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인물인 정봉욱(鄭鳳旭, 1924~2018) 중좌는 유일하게 전쟁중 북한군 좌관급 장교가 국군에 투항한 뒤 국군 장교로 임관한 사례다. 그는 원래 북한 인민군 제 13사단에 소속되어 있던 포병장교였다. 그는 당번병 하나와 함께 하루 전 날인 8월 21일에 미 제 25사단 27연대에 투항했다가 국군 제 1사단에 인계됐다. 황해도 안악군 태생. 일제시대 때 태어나 중국국민혁명군 제 18집단군, 혹은 공산군 예하 "팔로군(八路軍)"에 소속되어 중국에서 활동했다.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했으며, 평양 군관학교를 거쳐 인민군 포병으로 임관했다. 6.25가 발발했을 당시에는 전연군단인 인민군 1군단 예하 13사단 사단 포병대에 소속되어 참전했다. 북한 인민군 1군단은 개전과 함께 남침을 시작한 후 강원도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