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2월 13일 밤, 베트남에 파병되어 있던 대한민국 해병 제 2여단("청룡"부대) 11중대는 짜빈동 인근의 한 작은 마을 옆 기지에 주둔하고 있었다. 이날 밤, 두 개의 베트콩 연대가 짜빈동의 한국군 제 2해병여단의 주둔지를 사방에서 급습했다. 한국군 해병대 병사들은 각자 벙커에서 기관총과 박격포탄으로 응사하면서 엄청난 화력을 쏟아부었다. 곧 베트콩은 부대를 둘러싼 철조망을 뚫고 침입했으며, 이들의 숫자는 청룡부대 11중대원들의 숫자를 압도했다. 결국 쌍방은 기지 내에서 엉켜 백병전을 시작했으며, 해병대원들은 항복하기를 거부하고 각자 진지에서 끝까지 버텼다. 국군 병사 한 명은 치명상을 입고 포위 당하자 산 채로 포로가 되기를 거부하고 그 자리에서 수류탄 핀을 뽑아 그의 진지로 뛰어들어온 베트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