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이오지마 2

[1945] 일본군과 하룻밤(?)을 보낸 미 해병대원

이오지마 전투 중, 지친 미 해병 한 명이 근처에 있던 진지 하나에 기어 들어간 후 웅크린 채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가 깨어 주변을 둘러보니 같은 굴 안에는 자신만큼이나 놀라 보이는 얼굴의 일본군 병사가 있었다. 일본군 병사는 곧 진지에서 도망쳐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중에 이 해병에게 "왜 적이 있는 걸 보고도 공격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도 하룻밤 같이 잔 사이인데 어떻게 쏘겠어요..."

[1944. 1. 1] 이오지마로 가기 전 마지막 기념촬영을 한 일본군 중위 가족

2014년에 출간된 댄 킹(Dan King)의 소설 『이오지마(硫黄島)라는 이름의 무덤(A Tomb Called Iwo Jima)』은 일본어에 능통한 미국인이 쓴 소설이지만, 실제 이오지마에서 마지막 항전을 한 일본군의 내용을 담았다. 이 소설은 실화에 바탕한 내용이다. 사진은 1944년 1월 1일, 나라(奈良)현 사쿠라이(桜井)시에서 부모와 함께 마지막 사진 촬영을 한 하토리 겐이치(服部健一, ?~?) 중위와 그의 동생인 하토리 겐지(服部健二, ?~?)의 모습이다. 하토리 겐이치 중위(맨 오른쪽)는 당시 결혼을 하여 슬하에 딸이 하나 있었다. 그는 육군 예비대 소속이었으나 현역으로 전환되어 오사카(大阪) 지역의 해안포대장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이오지마로 떠나는 제 10 대전차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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