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3월, 독일 코블렌츠(Coblenz)에서 독일 저격수에 당해 쓰러진 신원 미상의 미군 병사. 전장 위에서 보병에게 가장 치명적인 전력 중 하나는 저격수의 존재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 하루 종일 은폐 · 엄폐를 하고, 표적을 소리 없이 노린 후 방아쇠를 당기며, 명중 뒤에는 유령처럼 어디론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중 저격수는 모든 전장에서 활약했으며, 그 중 특히 러시아 전선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저격수를 가장 잘 운용한 군은 러시아 군으로, 공식 기록 상 러시아 저격수에 부상을 입은 독일군은 11,976명에 달한다. 한편 가장 대기록을 남긴 저격수는 핀란드 '겨울전쟁' 중 활약한 시모 헤위하(Simo Häyhä, 1905~2002)로, 이 기간 중 542회의 저격에 성공해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