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전쟁범죄 3

[1946. 3. 12] 아우슈비츠 책임자 회스 체포되다

1946년 3월 12일, 나치 전범인 루돌프 회스(Rudolf Höss, 1901~1947)가 독일 고트루펠(Gottrupel)에서 영국군에게 체포됐다. 유대인 대학살, 통칭 '홀로코스트(Holocaust)' 범죄의 핵심인사 중 하나이던 회스는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 무장친위대(SS) 형집행 부대에서 중령으로 근무했다. 이 기간 중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을 지냈다. 1945년 초, 독일 제3제국이 붕괴하기 시작하면서 회스는 가족과 함께 독일 북부 드레스덴으로 여행을 떠났다. 프란츠 랑(Franz Lang)이라는 가명을 쓴 그는 독일제국이 무너지자 그대로 고트루펠로 숨어 농부 행세를 했다. 1946년, 유대인 '나치 사냥꾼'인 한스 알렉산더(Hanns Alexander, 1917~2006)는 ..

[1945. 11. 20]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시작

1945년 11월 20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 시작됐다. 뉘른베르크 재판은 우선 24명의 고위급 나치 관리를 대상으로 재판을 시작했으며, 전후 전쟁범죄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상자가 늘었다. 연합군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포로가 된 나치 관리들의 처우를 고민하게 됐으나,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나왔다. 스탈린은 사로잡은 나치 장교와 정부관리 대부분을 대규모 처형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영국은 이들 전부에 대한 일괄적 처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후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소련 모두 포로가 된 나치 관리에 대해 재판을 벌인 후 '최악의 인물'들에 대해서만 처형하는데 동의했다. 재판은 국제 군사법원(IMT: International Military Tribunal)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며, 이 법원은..

[1943. 10. 24] 일본군에게 참수당하는 호주 육군 병장

1943년 10월 24일, 뉴기니의 아이타페에서 일본군 장교인 치카오 야스노가 2차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오세아니아 일대에서 운용한 연합 정찰부대인 'M 특수부대(M Special Unit)' 소속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하사인 레너드 시플릿(Leonard G. Siffleet, 1916~1943)을 참수하기 직전에 촬영된 사진. 라이프(LIFE) 지에 수록됐던 사진이다. 이 사진은 그와 용모가 비슷하고 비슷한 최후를 맞이한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중위인 빌 뉴튼(Bill Newton)과 자주 혼동된다.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시플릿은 네덜란드 압제에 불만을 갖다가 일본에 합세한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고 사로잡혔으며, 이 사진은 문제의 치카오 야스노가 직접 부대 소속 일병에게 촬영시켰다. 이후 1944년 4월, 뉴 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