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 1. 6 604년 전 어제인 1412년 1월 6일, 프랑스의 "성녀(聖女)" 잔다르크가 태어났다. "오를레앙의 처녀(La Pucelle d'Orléans)"라는 별명이 붙으며 백년전쟁 막판을 수놓은 그녀는 말 그대로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혜성같이 사라졌다. 평범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미켈란젤로 대천사, 마르가리타 성녀, 카트린느 성녀의 계시를 받고 프랑스 국왕 샤를 7세를 돕기 위해 자원했으며, 영국군에게 절대 열세에 몰려있던 프랑스군을 이끌고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백년전쟁은 1337년에 영국-프랑스 간에 발발하여 주로 프랑스 본토에서 전쟁이 치러졌지만, 아직 프랑스는 흑사병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다 장거리 무기체계의 열세 때문에 영국군에게 연패를 거듭했다. 심지어 잔다르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