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해양사고 4

[1944. 9. 9] 혁혁한 전과에도 이어진 불운 끝에 사라진 잠수함, 스캠프 함

1944년 9월 9일, 하와이 제도 해안에서 훈련 중이던 미 해군 가토(Gato)급 잠수함인 스캠프(USS Scamp, SS-277)함과 위크스(Wickes)급 구축함인 츄(USS Chew, DD-106)함이 충돌했다. 당시 사고는 스캠프 함이 한창 물 속에서 부상하던 도중 수면 위의 위크스 함을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였다. 스캠프는 부상하던 중 충돌한 바람에 선수 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이후 스캠프는 진주만으로 가 한참 동안 수리했으며, 10월 16일에야 다시 출항이 가능해 졌으므로 여덟 번째 항해에 나섰다. 하지만 스캠프는 운이 없는 배였다. 1944년 4월, 이번에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인근에서 수상기가 투하한 폭탄에 크게 맞았고, 아마도 이 때까지 적 폭탄에 맞고도 살아남은 모든 연합군 함정 중에..

[1912. 4. 14] 사상최대의 여객선 타이타닉호, 대서양에서 침몰

1912년 4월 14일, 영국의 민간 여객선인 타이타닉(RMS Titanic)호가 북대서양에서 오후 11:20분경 빙하와 충돌해 침몰했다. 당시 타이타닉은 영국 리버풀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시까지 향하는 처녀항해 중이었으며, 당시까지 건조한 선박 중 최대규모였으므로 '침몰이 불가능한(unsinkable)' 배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다. 이 별명은 심지어 선박을 운항하던 화이트스타(White Star)사에서 사용하던 슬로건이 아니었다. 타이타닉은 4월 10일에 출항했으며, 사고 순간까지는 순조롭게 항로를 따라왔다. 하지만 야간이라 시야가 제한된데다 항로 앞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지할 수단이 빈약하던 타이타닉은 너무 늦게 빙하 덩어리를 발견했고, 긴급하게 배를 틀었지만 선수 측면을 빙하가 긁고 지나가면서 선체가..

근대사 2023.04.15

[1945] 화장실 배관 문제로 격침당한 독일 잠수함

1945년, 독일의 U-1206함이 화장실 배관 문제로 소실됐다. 훗날 증언에 따르면, 선내 엔지니어가 화장실 물을 내리는 배관 밸브를 수리하면서 복잡한 잠수함 선내 배관과 잘못 연결했고, 이 때문에 화장실에서 물을 내리자 바닷물이 역류해 들어와 선내는 염수와 염소 가스가 가득찼다. 수리와 환기를 위해 할수없이 급 부상한 U-1206함은 물 위로 올라오자마자 수상에서 정찰 중이던 영국군 함정에게 포착되어 격침됐고, 선원들은 전원 배에서 퇴거해 탈출했다.

[1963. 4. 10] 미 해군 원잠 스레셔 함, 잠항시험 중 사고로 침몰

1963년 4월 10일, 대서양 심해 잠수 시험을 하던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 스레셔(USS Thresher, SSN-593)함이 129명을 승선 시킨 채 사고로 침몰했다. 아래 그림은 이 사고 소식이 유가족에게 알려지자 함장 존 하비(John W. Harvey) 중령의 어린 아들이 대서양 해저에 앉아 있는 스레셔 함의 그림을 크레용으로 그린 것이다. : 스레셔는 1963년 4월 9일 메인(Maine) 주 키터리(Kittery) 항에서 오전 08:00에 출항했으며, 11:00시쯤 잠수함 구난구조함인 스카이락(USS Skylark, ASR-20)과 조우했다. 잠시 후 시험 잠수에 들어간 스레셔는 매사추세츠 주의 케이프 코드(Cape Cod) 동쪽 350km 지점에서 잠항에 들어갔으며, 1차로 얕은 바다까지..

현대사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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