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네덜란드 도른(Doorn)의 자택에서 애견과 함께 촬영된 81세의 전(前) 독일 황제 빌헬름 2세(Wilhelm II, 1859~1941)의 모습. 1918년 11월 9일, 빌헬름 2세는 1888년 즉위 후 내내 지위를 지켜왔던 독일 황제("카이저") 자리를 내놓고 퇴위했다. 1918년 11월 3일, 독일 킬(Kiel)에서 발생한 제국 해군의 수병 반란으로 야기된 독일 혁명이 성공하면서 독일 제국이 무너지고 바이마르 공화국이 수립됐다. 독일 대공자이자 수상이던 막시밀리안 폰 바덴(Max von Baden, 1867~1929)은 11월 9일 정오를 기해 황제의 동의없이 빌헬름 2세의 퇴위를 발표했으며, 그 역시 곧이어 총리직에서 사임했다. 바덴은 후임으로 사회 민주당 당수인 프리드리히 에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