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절의 일화.
냉전이 한창이던 시기, 영국 왕립해군 소해함 한 척이 몰타(Malta) 섬 인근의 소련 함대 옆에 닻을 내리자 소련군이 이 배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기 시작했다.
소련군이 관심을 보이는 것을 파악한 왕립해군 장교는 일부러 잠수복을 걸친 후 샤워실에서 몸을 적신 다음 소해함 갑판에 나가 섰다. 그가 잠수복을 입고 물을 뚝뚝 흘리며 갑판 위에 있는 모습을 본 소련 측은 영국군이 물 속에서 뭔가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를 관찰하던 소련 측 수병은 함장실로 뛰어가 보고했고, 함장은 즉각 함정 측면에 경계병을 줄지어 배치한 후 배 측면에 폭뢰를 던져넣었다. 이들은 영국군이 지금 소련 함대 선체 밑면에 폭약을 장치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국 측에서는 물 속으로 들어간 다이버는 아무도 없었다. 소련이 당황해서 반응하는 것을 본 영국군은 일부러 몇 시간마다 한 번씩 잠수복을 입은 장교가 물에 젖은 채로 갑판 위을 돌아다니게 해 소련군 함대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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