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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 9. 6] 맥킨리 대통령,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

라마막 2024. 9. 7. 11:10

1901년 9월 6일, 미국의 윌리엄 맥킨리 (William McKinley, 1843~1901) 대통령이 암살을 노린 테러에 당했다. 1897년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이 해에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중이었다. 공화당 소속이던 맥킨리는 이미 1차 임기 중 미서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인기가 치솟은 상태였고, 이 여세를 몰아 재선에 도전해 선거인단 투표를 292표로 압승(승리 확보 수는 272)하면서 민주당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William Jennings Bryan, 1860~1925) 전 국무장관을 여유롭게 꺾었다.

1901년 9월 6일, 맥킨리 대통령은 뉴욕 버팔로의 음악회관(Temple of Music)에서 열린 범미 박람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다니던 중, 폴란드계 미국인 무정부주의자인 리언 춀고쉬(Leon Czolgosz, 1873~1901)가 접근했고, 갑자기 그는 근거리에서 32구경 리볼버를 꺼내 맥킨리의 복부를 쐈다. 그는 1893년 경제공황 때 일자리를 잃은 후 무정부주의자가 됐으며, 맥킨리를 압제의 상징으로 여겨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

맥킨리는 급하게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응급수술로 총알을 찾는데 실패했다. 맥킨리 대통령의 상태는 긴급 치료 후 호전됐으나, 상처가 곧 악화되면서 괴저가 일어났다. 그의 상태는 13일경에 급격하게 악화됐으며, 결국 9월 14일에 서거하고 말았다.

맥킨리는 미국 역사 상 재임 중 암살된 세 번째 대통령으로, 앞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이 암살당한 바 있었다. 리언 촐고쉬는 살인 유죄판결을 받은 뒤 사형이 선고됐다. 그는 같은 해 10월 29일자로 전기의자형으로 처형됐다.

: 잔여 임기는 부통령인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1858~1919)가 승계했으며, 그는 미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42세; 훗날 케네디는 43세로 당선되어 '선거로 선출된 최연소 대통령'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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