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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1차세계대전사

[1915] 3차 십자군 기사와 악수하는 호주 육군 모병 포스터

라마막 2023. 11. 28. 17:17

오스트레일리아의 1차세계대전 참전 독려 포스터. 1189년부터 1192년까지 진행된 3차 십자군 원정대의 영국군 기사와 악수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병사 모습을 그려놓았다. 3차 십자군 원정은 '사자왕' 리처드 1세(Richard I, 1157~1199)가 참가해 아이유브 왕조의 살라딘(?~1193)과 일전을 치렀던 십자군 원정이다.

: 오스트레일리아 육군은 1차세계대전 발발 후 연합군에 참여하면서 뉴질랜드 군과 병력을 통합한 후 지중해 원정군을 편성했다. 1914년 이집트에 도착한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병사들은 앤잭(ANZAC: Australia-New Zealand Army Corps)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최초에는 이들 부대를 단순히 오스트레일리아 연합군 혹은 오스트랄라시아 (Australasia)군으로 호칭하려 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군 숫자가 적지 않아 단순히 오스트레일리아군으로만 부르는 것은 문제가 있었는데, 이 때 이들의 병적기록을 맡은 누군가가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군단'이라고 표기한 것을 'A.N.Z.A.C.'이라고 줄여 썼고, 이것이 그대로 널리 퍼지며 정식 명칭으로 굳게 됐다.

앤잭은 주로 영국군 지휘를 받으며 싸웠으며, 갈리폴리 전투부터 투입되면서 쓰디쓴 신고식을 치렀지만 '앤잭'의 이름을 처음으로 제대로 알린 계기가 되었다. 앤잭은 영국 육군의 윌리엄 버드우드(William Birdwood, 1865~1951) 원수가 지휘했으며, 인도군과 함께 영국군의 지원세력이 되어 1차 세계대전 전장을 누볐다.

공식적인 첫 '앤잭'은 1916년에 해산했으나, 1941년 2차세계대전이 터진 뒤 재창설되어 그리스 전투부터 투입됐다. 이후 사실상 '앤잭'이라는 명칭은 상설화되어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연합군이 투입되는 곳에서는 모두 이 명칭을 부대 명칭으로 사용했다. '앤잭'은 1950년 6.25 전쟁에도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했으며, 가평전투, 해주전투, 마량산전투, 순천 전투 등에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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