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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7. 9] 뒤집힌 채로 인양된 독일전함 '프린츠레겐트 루이트폴트' 함

라마막 2023. 11. 18. 22:04

독일의 순양전함인 프린츠레겐트 루이트폴트(SMS Prinzregent Luitpold) 함이 배의 용골(龍骨)을 위로 향한 채 스코틀랜드 로사이스(Rosyth)까지 견인 되고 있는 모습. 이 함정은 191811, 소속 함대가 항복하자 1919621일경 승조원들이 자침시킨 독일 함정 중 한 척이다.

: 독일 제국해군이 건조한 카이저(Kaiser)급 전함 중 5번함이자 마지막 함정. 191010월부터 킬(Kiel)에서 건조했으며, 19138월에 취역했다. 당시 이 함정은 30.5cm (12인치) 함포 열 문과 쌍열포 5문을 갖추고 있었으며, 최고 속도는 21.7노트 (40.2km/h)를 자랑했다.

프린츠레겐트 루이트폴트 함은 독일 해군 제 3 전투전대에 소속됐으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전장에 투입되어 1916531일부터 61일까지 벌어진 유틀란트 해전에서 활약했다. 루이트폴트 함은 또한 리가(Riga) 만의 섬들을 러시아가 점령하자 이를 강습 상륙작전으로 탈환한 알비온(Albion) 작전에도 투입됐다.

하지만 191811, 독일이 휴전협정서에 서명을 하자 프린츠레겐트 루이스폴트 함을 비롯한 주요 함정은 스캐퍼 플로우(Scapa Flow)로 끌려가 왕립해군이 모두 억류시켰다. 이들 함은 모두 무장을 제거당했으며, 베르사유 협정이 체결되는 동안 최소한의 승조원만 승선 시켰다.

결국 1919621, 협정이 곧 체결될 분위기가 형성되자 억류 당하고 있던 독일 함정을 지휘 중이던 루드비히 폰 로이터(Ludwig von Reuter, 1869~1943) 제독(대장)은 연합군에게 함정을 넘기지 않을 요량으로 전 승조원들에게 각자 함정을 자침시키도록 명령했다.

결국 루이트폴트 함은 1919621일 스캐퍼 플로우의 거터 사운드(Gutter Sound)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왕립해군은 193179일에 배를 다시 인양했으며, 배를 뒤집은 상태로 로사이스까지 끌고 왔으나 결국은 해체 처리하기로 결정한 뒤 1933년에 폐선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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