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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2. 14] 프랑스 소녀에게 감사 키스를 받는 미군 장병

라마막 2023. 4. 14. 08:11

미 제 9 기갑사단의 앨빈 할리(Alvin Harley) 상병이 1945년 2월 14일, 성 발렌타인 데이 날 연합군에게 해방된 프랑스 아방꾸르(Abancourt)의 한 프랑스 소녀로부터 키스를 받는 모습.

이 사진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흑백사진> 중 하나로 선정됐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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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는 기원 후 3세기경 이탈리아 테르니(Terni)의 발렌타인(Valentine) 주교가 결혼이 금지된 이들을 모아놓고 결혼식을 치러주면서 시작됐다. 보통 이들 커플은 남자가 노예 같은 신분이라 부모가 동의하지 않아 결혼을 못하고 있던 이들이었다. 발렌타인 주교는 자신의 화원에서 이들 커플에게 꽃을 증정했는데, 이 때문에 발렌타인 데이 날 "꽃"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문제는 주교의 행동이 당시 로마 황제이던 클라우디우스 소티쿠스 황제를 대노하게 했다는 사실이다. 황제는 발렌타인 주교에게 배교할 것을 강요했으나 주교는 거부했다. 이에 기원후 269년 2월 14일, 발렌타인 주교는 로마군에게 잡혀 참수당했다. 당시 기독교는 로마 제국에서 금지되어 있었으나, 발렌타인 주교가 참수당한지 불과 40년 후 율리우스 1세 황제가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삼았다. 이후 발렌타인은 순교자로 인정받아 성인 반열에 올랐다.

그로부터 거의 1,000년 뒤, 발렌타인 주교는  유럽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영국 이민자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발렌타인 데이 전통을 가져갔고, 이것이 본격적인 기념일이 되면서 미국에서 "발렌타인 데이"가 뿌리내리게 됐다.

다시 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미군 병사들이 이 "발렌타인 데이" 전통을 유럽으로 가져갔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는 1950년부터 발렌타인데이 파티가 열렸고, 이 날부터 부부나 연인들이 서로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전통이 시작됐다. 이는 이후 연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선물을 주고받는 전통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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