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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 6. 8] 디스토피아 소설을 개척한 <1984> 출간

라마막 2023. 6. 8. 17:45


디스토피아 과학 소설 분야를 개척한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소설 <1984>가 1949년 6월 8일에 출간됐다. 이 소설은 현재까지도 최고의 디스토피아 소설로 손꼽힌다.

이 소설은 가상의 1984년을 배경으로 삼으며, 세상은 오세아니아, 동아시아, 유라시아의 3대 세력에게 정복됐지만 영국 바깥의 세상은 실제 존재하는 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것으로 묘사됐다.

이 세계에서 국가는 영속적인 전쟁을 겪으며, 동맹과 전투는 별반 중요하지 않은 작은 이유로 끝없이 오락가락하며 지속된다. 소설은 '전쟁이란 이기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영국 안에서의 삶('제 1 활주로'로 불린다)은 처참하며, 국민들은 그저 살아있는 정도에 만족하는 최저 수준으로 살아간다. 짧은 핵전쟁은 런던을 폐허로 만들었으며, 전쟁의 고통은 별반 나아지지 않는 상태로 하루하루가 계속될 뿐이다.

소설은 정부의 선전선동 기관인 진실부(Ministry of Truth)에 근무하는 공무원인 윈스턴 스미스(Winston Smith)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진실부의 업무 대부분은 과거사와 역사적 기록을 말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윈스턴은 정부의 수반인 '빅 브라더'의 예언과 위배되는 내용이 신문에 실리면 이를 조작하거나 지우는 일에 몰두한다. 이 일을 하면서 윈스턴의 마음 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반항심이 싹트며, 그 결과 작은 지식인 저항운동에 가입한다.

이 소설의 핵심 테마 중 하나는 '언어의 말살'이다. 소설 속의 정부는 '뉴스픽(Newspeak)' 이라는 언어를 만들어 냈으며, 이 언어는 사용하는 이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든다. 이 정부는 전형적인 전체주의 정부이며, 강압적인 '사상 경찰(Thought Police)'은 정부 체제에 불만을 갖는 자는 무조건 잡아들여 '사랑부(Ministry of Love)'로 보내 '빅브라더'를 숭상하게끔 재교육 시킨다.

조지 오웰은 이 소설을 통해 권위주의 독재정권이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경고를 날렸다. 세상은 그의 상상처럼 되지 않았으나, 실제 지구상의 몇몇 독재국가에서는 그의 상상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본다면<1984>는 단순한 소설로만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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