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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 레이크 샴플레인 함과 편대 비행 중인 AD 스카이라이더

라마막 2022. 12. 16. 10:53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미 해군의 에섹스(Essex)급 공격항모 레이크샴플레인(USS Lake Champlain, CV/CVA-39) 주변으로 제 6 항모비행단 소속 더글러스 AD 스카이라이더(Skyraider) 19대가 9대, 10대씩 편대를 이루어 "L"과 "C"라는 글자를 만들고 있는 모습. 이 두 글자는 "레이크 샴플레인"의 머릿글자다. 이 사진은 1955년~1956년 해당 항모가 미 제 6함대에 소속되어 6개월간 지중해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발행된 순항기록서에 포함되었던 것이다.

레이크 샴플레인 함은 에섹스급 특유의 긴 선체를 갖고 있으며, 일직선의 비행갑판과 측면 엘리베이터, 선수 측 돌출 장착물 및 측면 대공기관포가 특징적이다. 이 항모는 SCB-27A 계획에 따라 함재기의 현대화에 따라 최신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1950년 8월부터 1952년 9월까지 노퍽(Norfolk) 해군 조병창에서 개조 과정을 거쳤다.

사진 속에서 비행 갑판 앞면에 주기된 두 대의 기체는 제 74 항모전투비행대대(VF74) 소속 F9F-8 쿠가(Cougar) 전투기이며, 갑판 후미 쪽에 주기된 쌍발 중형 폭격기는 AJ-1 새비지(Savage)이다. 2번 엘리베이터 옆 측면에 모인 여섯 대의 기체는 제 33 전투비행대대(VF33) 소속 FJ-3 퓨리(Fury) 전투기로 보인다. 함교 쪽에 설치된 레이더 마스트 봉 그림자가 왼쪽 측면으로 기울어 비행갑판 중심까지 드리운 것이 보인다.

SCB-27A 현대화 작업은 강화 갑판 설치, 신형 어레스트 기어 장착, 신형 유압식 캐터펄트 설치, 그리고 더 큰 용량의 엘리베이터를 구형 엘리베이터와 교체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는 냉전 시기에 등장한 중(重)형 항공기를 수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선체에는 방공포가 설치된 것이 보이며, 5"/38 대공포 한 정과 3"/50 대공포 두 정도 이 현대화 작업 중에 설치됐다. 함교 구조물도 꽤 많이 개조가 가해져 굴뚝이 약간 후방으로 기운 형태가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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