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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196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자 와이파이의 어머니

라마막 2024. 1. 26. 15:19

와이파이를 발명한 여인.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이자 오늘날 와이파이 기술의 어머니가 된 헤디 라마르(Hedi Lamarr, 1914~2000)는 오스트리아계 유대인이었다. 어려서부터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연극과 영화에서 두각을 보였다. 독일에서 연극계에 진출한 그녀는 나치가 독일을 장악하기 시작하자 유대인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탈출했으며, 헐리우드로 진출하면서 곧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본업과 함께 과학에도 계속 관심을 가진 그녀는 스펜서 트레이시(Spencer Tracy),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 같은 배우들과 열연하면서도 통신전자 분야의 엔지니어로 활동했으며, 미사일 유도시스템 같은 첨단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그녀는 무선 통신유도 기술을 개발했으나 2차대전 중 미군 당국은 이 기술의 채택을 거부했다. 하지만 1960년대가 되서야 쿠바 미사일 위기를 겪으며 그녀의 발명품을 다시 검토한 후 정식으로 도입했다. 이 기술은 훗날 와이파이 기술의 근간이 되었다.

오늘날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주변기기와 연결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그녀가 발명한 기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오늘날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지에서는 그녀의 생일을 '과학자의 날'로 지정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과학자'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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