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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7]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 관련 요약

라마막 2022. 12. 27. 10:31

카타르군이 월드컵 기간 중 독일에서 수입해 전개한 게파르트(Gepard) 방공전차.

무인기 놓친게 여파가 큰게, 싱가포르에서 정은이 바보된 이후 말 좀 붙여본다고 던진 것 중 가장 효과가 큰 듯. 한동안 이걸로 계속 찔러댄다에 한 표다.
여튼 이것저것 다시 정리하자면:
- 소형 무인기 자체가 대응하기 힘든게 사실임. 앞서 썼듯, 동체도 작은게 한 150m쯤 상공에 떠 있으면 보이지도 않습니다. 레이더에는 뭐가 잡힌들 피탐지 면적 자체가 작아 레이더 노이즈인지, 지나가는 새떼인지도 애매함. 무엇보다 뭔가와 연동해서 격추하려면 레이더에 잡혀야 뭘 하든 말든 하는데, 방법이 있나요..
- 전파나 GPS 재밍하면 되잖냐? 일단 그거 하는 동안 GPS 재밍으로 발생할 피해(지나가는 항공기부터 시작해서 여러분의 배달음식 앱까지)를 어찌할 것이며, 어차피 쟤들은 통신이 끊기면 관성항법으로 비행 원점으로 돌아가버림.
- 그럼 다른 나라는 어쩌냐...뭐 다 저걸로 골머리를 앓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같은 경우, 한 두해 전인가? 디모나 사막 한 가운데로 이란제 무인기가 침입하는걸 몰랐다가(*거기 핵시설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격헬기로 쫓아가 격추한 적이 있음.
- 월드컵 기간 중에도 이란이 무인기로 뻘짓할까바 카타르가 끙끙 앓았는데, 카타르도 결국 대응책으로 낸게 독일에서 구형 게파르트 방공전차를 사다가 경기장 주변에 까는거였음. 일단 레이더엔 안 잡히지만 눈으로 보고 쏘는건 되니, 그냥 뭐가 보이면 탄막으로 밀어버리겠다는거.
- 레이저로 지지는 방법(예를 들면 아이언 빔)도 있긴 하지만, 레이저 무기는 한 번에 하나 밖에 대응이 안되고, 무엇보다 안개가 낀다거나 습기 많은 날이면 난반사를 해 효과가 떨어짐. 결정적으로 판매중인 제품이 거의 없음.
 
- 고로 다들 저거 하나 뜨면 헬기나 터보프롭기로 대응하거나(우리도 결국 KA-1으로 대응시킨 듯), 그냥 육안으로 보며 쏘거나 하는 수준이 대부분인 듯.
- 그나마 다행인건, 저런건 보통 탑재중량이 작아 대단한걸 싣진 못함. 일단 '무인'기니 멀리 오래 나는걸 기대하므로 모터와 연료가 자리를 왕창 차지하고, 무거운 렌즈 등이 들어간 광학장비 하나 넣고, 통신이나 통신 릴레이 때문에 통신장비 하나 들어가면 남는 자리가 거의 없음. 터키를 보고 미사일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런 코딱지만한 거에서 미사일은 못 쏩니다. 일단 미사일 중량을 못 버티고, 미사일 표적처리라도 하려면 관련장비가 들어가야 함. 자살폭탄? 그냥 화약 싣는다고 로이터링 미사일이 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아까 말했듯 빈 공간+페이로드 남는게 얼마 안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저가 항공기로 적지 촬영을 하는 세상이 왔다는게 문제고, 한 번 루트가 뚫리면 그 길로 다른 뭐가 들어올 지 모른다는게 문제일 뿐...
- 사실 저거 막는 것도 막는거지만, 차라리 80~90년대 한-미군이 대응했듯 그냥 이런 일 터질 때마다 상관도 없는 F-35 같은게 올라가서 정은이네 집 위에서 에어쇼나 한 번씩 해주는게 제일 효과가 좋을 것 같음. 방어모드로 들어가면 끝이 없는 법. 주도권을 쥐어야 끝내냐 마느냐의 선택이 나에게 오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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