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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9]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별세

라마막 2022. 12. 30. 09:02


(역) 예언의 제왕 펠레 별세. 지난 월드컵 때 암 투병 사실이 밝혀져 임종이 임박했다고 알려졌었는데, 결국 2022년을 넘기지 못했다.

월드컵 3회 우승에 브라질 체육부장관까지 지낸 전설의 축구스타로, 통산 1,281골을 넣고 첫 월드컵 골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때 17세의 나이로 넣었다.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채로 114 경기를 치렀고, 친선경기 외에 77회의 공식 경기를 치르며 95골을 넣었다.

60년대부터 축구계를 주름잡던 그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1967년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친선경기가 성사되려 하자 당시 내전 중이던 나이지리아의 정부군과 반군이 경기 성사를 위해 잠시 휴전을 했을 정도였다. 펠레는 1997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미국에 방문했을 때는 레이건 대통령이 그와 만난 자리에서 처음 건넨 말로 그의 세계적 유명세를 알게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로널드 레이건 입니다. 미 연방합중국의 대통령이죠...하지만 당신은 소개 안하셔도 됩니다. 세상에 펠레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펠레는 특히 브라질이 배출한 첫 흑인 스포츠 영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백인과 흑인 간의 빈부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인종을 초월하여 사랑받은 전국적 스타였기 때문이다.

지난 수 년간은 건강이 악화되면서 대외활동이 줄었으며, 행사장에는 주로 휠체어에 앉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80회 생일 때에는 아예 집에서 가족들과만 조촐하게 생일을 치렀다.

말년에는 가족 문제로 고민이 많았는데, 말년에는 아들 에딩요는 마약 문제로 체포되어 불세출의 축구스타에게 근심을 더했다. 그는 세 번 결혼을 하면서 다섯 자녀를 두었고, 혼외관계로 두 딸을 두었다.

잘 알다시피 '펠레의 저주'라 하여 그가 두둔한 팀은 월드컵에서 부진을 겪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는 불세출의 대스타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축구의 속성을 보여주며, 공은 역시 둥글기 때문에 끝까지 굴러봐야 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 것이 아닐까.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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