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사진 3

[1962] 라이트닝 F1 추락 중 조종사 탈출 순간을 포착한 사진

1962년, 시험비행 조종사 조지 에어드(George Aird, 1928~)가 잉글리쉬 일렉트릭(English Electric)사의 라이트닝 F1(Lightning F1) 시험비행 중 기체가 수직 추락을 하자 지면 충돌 전에 사출한 것을 트랙터에 탄 이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은 짐 미드(Jim Mead)라는 사진가가 촬영한 것으로, 조종사가 사출을 당기자 마자 촬영에 성공했다. 사진 속 조종석은 여전히 아래를 향한 채로 사출됐으며, 낙하산도 개방되기 전의 모습이다. 한편 라이트닝 F1은 거의 수직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조종사와 거리도 멀지 않다. 트랙터를 운전한 이는 폭발음(사출 시 캐노피를 날린 화약음)을 듣고 사고를 인지해 뒤의 사고 장면을 보고 있다. 당시 트랙터에 있던 이는 15세에 불과했던..

현대사 2022.12.26

[1904] 스페인 세고비아 시내를 가로지르는 로마제국 수로의 모습

1904년 경에 촬영된 스페인 세고비아(Segovia) 시의 한 거리 모습. 배경에는 로마제국이 건설한 세고비아 수로(Aqueduct)가 보인다. 이 수로는 로마가 기원 후 1~2세기 경에 건축한 것이다. 이 사진은 독일계 미국인 사진가인 아놀드 겐테(Arnold Genthe)가 촬영한 것으로, 20년대 초 유럽을 여행하던 중 남긴 사진이다. 디지털 채색=Julius Colorization

근대사 2022.12.17

[1942. 10] '진짜'로 알려진 '가짜' 전투 사진

1942년 10월 말, "라이트풋(Lightfoot: 2차 엘 알라메인 전투)" 작전 기간 중 촬영된 사진. 사진 속 영국군 병사들은 독일제 MP-40을 만져보고 있다. 이들 근처에는 독일군으로부터 노획한 50mm Pak 38 대전차포와 '죽은 독일 병사의 시신'이 사진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 '완벽한' 사진은 전쟁 채권 판매 홍보용으로 쓰인 사진으로, 실제 전투 후의 사진이 아니라 "쳇(Chet)"이라는 남자가 사진 홍보용으로 연출한 것이다. 렌 체트윈(Len Chetwyn) 병장은 "전투장면 재연 전문" 사진사로, 영국 육군 사진부대(AFPU) 소속으로 활약했다. 사실 그가 전선에서 한참 먼 곳에서 '전투 장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당대에도 큰 비판을 받았다. 실제 전투 장면을 찍기 위해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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