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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라이트닝 F1 추락 중 조종사 탈출 순간을 포착한 사진

라마막 2022. 12. 26. 12:34

1962, 시험비행 조종사 조지 에어드(George Aird, 1928~)가 잉글리쉬 일렉트릭(English Electric)사의 라이트닝 F1(Lightning F1) 시험비행 중 기체가 수직 추락을 하자 지면 충돌 전에 사출한 것을 트랙터에 탄 이가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은 짐 미드(Jim Mead)라는 사진가가 촬영한 것으로, 조종사가 사출을 당기자 마자 촬영에 성공했다. 사진 속 조종석은 여전히 아래를 향한 채로 사출됐으며, 낙하산도 개방되기 전의 모습이다. 한편 라이트닝 F1은 거의 수직으로 추락하고 있으며, 조종사와 거리도 멀지 않다.

트랙터를 운전한 이는 폭발음(사출 시 캐노피를 날린 화약음)을 듣고 사고를 인지해 뒤의 사고 장면을 보고 있다. 당시 트랙터에 있던 이는 15세에 불과했던 믹 스터비(Mick Sutterby), 당시 그는 여름 아르바이트로 트랙터를 타고 활주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진 촬영 당시 그는 포즈를 잡고 있지 않았으며, 짐 미드에 따르면 오히려 셔터를 누르기 전 "이 곳에 계시면 안되니 활주로 공사장에서 나가달라"고 하고 있었다고 한다.

테스트 파일럿인 조지 에어드는 다행히 낙하산이 정상 개방됐으며, 비닐하우스 지붕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비록 그는 지면에 닿으면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져 기절했지만 잠시 후 비닐하우스에 물을 뿌리던 스프링클러 때문에 정신을 차렸다.

그는 얼마 간 치료 후 다시 시험 비행 조종사로 복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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