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소련사 4

[1980.7.19] '반쪽의 올림픽' 모스크바 올림픽 개막

1980년 7월 19일, 소련 모스크바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됐다. 모스크바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된 대회로, 냉전이 한창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하면서 미국 주도로 보이콧이 이루어져 66개국이 공식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이나 서유럽 국가 일부는 개인자격의 참가까지는 막지 않았으므로 이들 일부 선수는 자국기 대신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깃발을 달고 참가했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총 80개국, 그나마도 주로 공산권 국가만 참가해 사실상 반쪽이 된 모스크바 올림픽은 1956년 대회 이래 최소국가 참가 기록을 세웠다. 소련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1984년 올림픽 개최지로 미국 로스 앤젤레스가 선정되자 공산권 국가에 보이콧을 이끌어 마찬가지의 반쪽 대회를 만들었다. 아이러니 하..

현대사 2023.07.20

[1967. 4. 24] 우주에서 사망한 최초의 인간이 된 소련 우주비행사

1967년, 소련 우주비행사인 블라디미르 코마로프(Vladimir Mikhaylovich Komarov, 1927~1967)가 우주에서 추락한 후 남은 그의 시신 잔해. 블라디미르 코마로프는 우주공학자이자 테스트 파일럿이었으며, 동시에 우주 비행사이기도 했다. 1964년 10월, 그는 보스코드(Voskhod) 1호를 지휘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1인 유인 우주비행에 들어갔다. 그는 이후 소유즈(Soyuz) 1호의 단독 비행사로 정해지면서 우주에서 단독 비행을 두 번이나 한 최초의 소련 우주 비행사가 됐다. 그는 소유즈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하자 긴급 사출했다. 하지만 탈출 캡슐의 낙하산이 제대로 개방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지상으로 추락했고, 그는 1967년 4월 24일, 지구권 재 진입 후 사망하고 말았다. ..

우주 · 과학 2023.06.30

[1986. 4. 26]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발생

1986년 4월 26일, 소비에트 연방의 우크라이나 공화국 내 프리프야티(Pripyat)의 체르노빌(Chernobyl)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원자력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날 체르노빌에서는 4번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이어졌다. 일명 "체르노빌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고는 4월 26일 늦은 시간에 전력 공급 단절이 발생하면서 스팀 폭발과 흑연 발화로 이어졌고, 그것이 곧 결국 용광로 폭발을 야기했다. 폭발이 일어나자 방사능 증기가 하늘로 뿜어져 올라갔고, 그 영향은 순식간에 원자로를 중심으로 주변 몇 십 km까지 퍼졌다. 소련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프리프야티 주민들을 퇴거 시켰으며, 이후 두 번 다시 이 "죽음의 도시"에는 아무도 살 수 없게 되었다. 사고의 원인..

현대사 2023.04.26

[1981] 독창적인 물결무늬 형태의 에레부니 거주구역 건물

1981년에 건축된 아르메니아 예레반(Yerevan)의 에레부니(Erebuni) 거주구역 모습. 1936년까지 에리반(Erivan)으로 불린 오늘날의 예레반은 1828년에 세워진 도시이다. 마치 성곽과 비슷한 모습을 한 이 거주구역 건물은 구 소련시절 에레부니 내에 다층으로 건립된 건물이며, 건물에 곡선을 넣어 갈매기 모양처럼 지은 것이 특징적이다. 이 특징적인 물결무늬 설계는 하늘에서만 보이는 것도 이채롭다. '에레부니'라는 명칭은 이 지역 전체에 이름이 명명된 계기가 된 고대 시절 요새의 이름이었다.

현대사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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