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아이스크림 3

[1944] 아이스크림 배식 줄을 새치기한 미 해군 장교들의 최후

오늘은 미국의 '아이스크림의 날'이다. 2차세계대전 중에 장병 사기를 위해 미 해군이 일부러 아이스크림 공급에 신경썼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있다. 그런 어느 날, 한 미 해군의 함정 내에서 아이스크림 공급이 시작되자 수병들이 달려와 줄을 섰다. 그때 두 명의 장교가 오더니 계급빨을 내세우며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그러자 뒤에서 어마어마한 항의가 들어왔고, 이에 두 장교는 다시 계급을 강조하려고 뒤로 돌았는데 - 순간 이들의 눈에는 수병들과 함께 줄 서있다가 대노한 표정으로 항의하고 있는 함대사령관인 윌리엄 할시(William F. Halsey, 1882~1959) 중장의 모습이 보였다. 이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못하고 줄 맨 끝으로 가 섰다고 한다. : 덧붙이자면 2차세계대전 종전 후 원수까지 진급하신..

[1940. 5] 벨기에 점령 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독일군 병사들

1940년 여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있는 독일군 병사들의 모습. '18일 전쟁'으로도 불리는 벨기에 전투는 2차 세계대전 초 독일이 프랑스 침공을 단행하면서 벌어진 전쟁의 서막이었다. 이 전쟁은 1940년 5월 초부터 18일간 지속됐으며, 결국 벨기에 군이 항복함과 동시에 독일군이 벨기에 전역을 점령하면서 막을 내렸다. 벨기에 군의 패배는 결국 유럽 대륙에서 연합군이 퇴거하는 결과를 야기했다. 영국 왕립해군(RN: The Royal Navy)은 다이나모(Dynamo) 작전을 통해 전 병력을 벨기에 항구에서 철군시켰으며, 철군 과정에서 영국 해외원정군(BEF: British Expeditionary Force)과 벨기에/프랑스 군을 브리튼 섬으로 퇴거시켜 아군 전력이 추축군에게 포로로 ..

[1945] 전투기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어느 미군 조종사

1945년, 어느 미 해군 조종사 한 명이 해병대가 전쟁터에서 만들어서 가게에서 파는 듯한 '통' 안에 넣어 만든 아이스크림을 조종석에 걸터앉아 퍼먹고 있는 모습. 전쟁 중에는 기호식품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당분이 높은 간식류는 에너지 공급원이기도 할 뿐 아니라 전투 피로를 잠시라도 잊게 해주고, 필요한 당분도 보충해주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미 해병대 전투비행대대장을 지낸 헌터 레인버그(J. Hunter Reinburg)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신선한 음식이나 냉장된 음식이라곤 전혀 없는 눅눅한 열대지역 섬에서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정비관들을 시켜 동체 하부에 장착하는 오래된 연료탱크의 양 끝단을 자르게 했다. 그리고 양 끝에 와이어를 건 후 측면에 위아래로 열 수 있는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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