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유머 3

[1945] 일본군과 하룻밤(?)을 보낸 미 해병대원

이오지마 전투 중, 지친 미 해병 한 명이 근처에 있던 진지 하나에 기어 들어간 후 웅크린 채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가 깨어 주변을 둘러보니 같은 굴 안에는 자신만큼이나 놀라 보이는 얼굴의 일본군 병사가 있었다. 일본군 병사는 곧 진지에서 도망쳐 어디론가 사라졌다. 나중에 이 해병에게 "왜 적이 있는 걸 보고도 공격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래도 하룻밤 같이 잔 사이인데 어떻게 쏘겠어요..."

[1945. 9. 15] 다리를 잃고도 거침없던 에이스, 더글러스 베이더 경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유명한 왕립공군(the Royal Air Force, RAF) 조종사인 더글러스 베이더(Sir Douglas Robert Steuart Bader, 1910~1982) 경이 그의 마지막 스핏 파이어(Spit Fire) Mk.IXe 기 조종석에 오르기 위해 의족을 손으로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1945년 9월 15일, 종전 후에 촬영된 사진으로, 이날 그는 대영공방전(Battle of Britain) 5주년 기념식을 위해 런던 중심가를 비행하는 기념 비행편대를 이끌기 위해 애기(愛機)에 탑승 중이다. : 전쟁기간 중 총 22대의 적기를 격추해 플라잉 에이스(Flying Ace) 반열에 오른 명 조종사. 1928년 공군에 입대해 1930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이 때 공중 곡예..

[1942. 2. 14] 칸톤 섬 공습 당시 맥케인 제독의 비화(秘話)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연합군의 칸톤(Canton) 섬을 공습하던 당시, 태평양사령관이던 체스터 니미츠(Chester W. Nimitz, 1885~1966) 제독은 존 맥케인(John McCain, sr., 1884~1945) 제독이 방공호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니미츠 제독의 부관이 맥케인 제독의 집무실로 미친듯 달려가 방문을 열어보니, 그는 내실 화장실 안에서 변기에 틀니를 빠뜨려 그걸 꺼내려고 계속 변기를 휘젓고 있었다. 사건이 지나간 후 맥케인은 이 사실을 비밀로 묻어두려 했으나, 이후 그가 반복적으로 틀니를 살균 소독해달라는 말을 열 다섯 번이나 하면서 모두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게 되었고, 틀니 사건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되고 말았다. : 공화당 대선 후보이기도 했던 전 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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