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오늘의 역사

사진과 함께 살펴보는 세계 속 이야기

일본사 3

[1945. 9. 8] 2차세계대전 패전 후 귀향 열차를 기다리는 일본 육군 병사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후 약 540만 명의 일본 육군 병사와 180만 명의 일본 해군 수병이 연합군 포로로 사로 잡혔다. 전쟁 막판에 본토 공습을 당한 일본은 파괴된 인프라 뿐 아니라 1946년에 찾아온 대 기근 때문에 식량이 심각하게 부족했고, 거의 700만 명의 포로를 잡고 있던 연합군 역시 구 일본군 포로와 민간인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어려웠다. 한편, 종전이 선언된 뒤에도 태평양 일각에서는 항복하지 않고 버틴 일본군 병사들이 남아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1974년 3월에 가서야 항복한 필리핀 루방 섬의 오노다 히로( 小野田 寛郎, 1922~2014) 중위가 있었고, 바로 9개월 뒤인 1974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모로타이 섬에서 저항하던 나카무라 테루오(中村 輝夫, 1..

[1904. 2. 8] 일본 해군, 조선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을 격파

1904년 2월 8일, 일본 제국이 중국 뤼순(麗順, 현재의 다롄)에서 러시아 제국 극동함대에 기습공격을 가했다. 당시 일본은 유신을 통해 서구화를 시작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던 국가였다. 1854년 미국의 매튜 페리(Matthew C. Perry, 1794~1858) [해] 준장이 도쿄 만으로 진입하면서 일본에 개항(開港)을 강요한 이래, 일본은 세계 무대에 올라서기 위해 서둘러 산업화를 진행했다. 1885년, 일본은 현대화 시킨 군을 중국에 전개해 청나라를 상대로 1차 중일전쟁에서 승리했으며, 타이완(臺灣) 섬을 합병하고 조선을 청나라의 영향권에서 분리 시켰다. 일본은 곧이어 팽창 단계에서 남하 중이던 러시아 제국과 충돌했으며, 두 나라는 함께 눈독 들이고 있던 조선과 만주에..

근대사 2023.02.09

[1935. 3. 8] 반평생 주인만 기다린 명견 하치코, 시부야 역에서 눈을 감다

"하치코(ハチ公)"로 잘 알려진 강아지의 동상. 아키타 종이던 하치코는 1923년 11월 10일, 아키타(秋田)현 오다테(大館) 인근의 한 농가에서 어미 견의 여덟째 강아지로 태어나 '하치(여덟)'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러던 것을 당시 도쿄 제국대학 농학과에 재직 중이던 우에노 히데사부로(上野 英三郎, 1872~1925) 교수가 농가에 방문했다가 강아지였던 하치코를 사들여 독신으로 살고 있던 도쿄 시부야(渋谷)의 자택으로 데려왔다. 이후 하치코는 매일같이 기차를 타고 교수가 출근하면 역까지 따라 나섰고, 주인님이 열 시간 뒤 다시 돌아 때까지 내내 시부야 역에 앉아 주인을 기다렸다. 하지만 1925년 5월 21일, 학교에서 강의 중이던 우에노 교수는 뇌출혈로 쓰러졌고, 그날부터 집으로 통근열차를 타고 돌..

근대사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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