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4월 18일, 수천 명의 학생들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모여 중국 정부를 상대로 시위에 들어갔다. 정식 시위는 이미 수일 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인 후야오방(胡耀邦, 1915~1989)이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후야오방은 당시 개혁을 주도하면서 정부의 기업 경영 간섭을 최소화하고, 전반적이면서 폭넓은 사회, 정치적 변혁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의 개혁 구상은 중국에는 아직 부패와 경제문제가 산적했지만 일단 이를 차치하고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물론 중국에는 인플레이션, 부패, 불평등, 정부의 권위주의가 만연한 상태였다. 시위는 학생과 노동자 연대로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더 폭넓은 정치개혁을 요구했고, 특히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적 선거를 원했다. 노동자는 인플레 완화에 중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