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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3. 11. 2] 미국, 독립전쟁 종료 후 육군 총 해산

라마막 2023. 11. 3. 11:51

1783년 11월 2일, 미 독립전쟁이 끝나고 미 역사상 첫 동원령이 해제됐다.

1783년 9월 3일, 미 독립전쟁이 파리 협정 서명과 함께 막을 내렸다. 11월 1일에는 펜실베이니아 패켓(Pennsylvania Packet)지가 처음으로 "확실한 협정"이 체결됐다는 보도를 미국 전역에 보도했다.

10월 8일, 이를 예상하고 있던 미 의회는 미 독립전쟁 중 동원했던 병사들에 대한 소집해제를 선언했으며, 장교에 대해서는 장기휴가나 전역을 허가했다. 11일 뒤인 11월 4일에는 독립전쟁 중 창설된 대륙 육군에서 펜실베이니아 주 남부 출신 병력에 대해 공식적인 전역 허가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명령서는 결국 펜실베이니아 주 이북 출신들에게도 전역을 허가했으며, 미 육군은 공식적으로 11월 4일에 총 해산을 선언했다. 그간 급여 수령을 거절하고 싸우고 있었던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 장군 역시 이 결정에 따라 전군을 모아놓은 앞에서 감동적인 송별사를 남겼다.

11월 2일, 워싱턴의 '송별 명령'은 전 병력 앞에서 낭독됐으며, 이 명령에서 조지 워싱턴은 그간 함께 해 온 병사들을 "애국심이 넘치는 나의 형제 전우들"이라 칭했다. 그는 또한 이렇게 적었다. "이제 총사령관으로써 마지막으로 할 일은 미 연방합중국군 장병 모두에게 애정어린 송별문을 남기는 것 뿐입니다."

워싱턴은 독립전쟁에 참여한 병력 모두가 의회로부터 적절하게 급여와 보상을 받도록 주선했다. 이들 상당 수는 갑작스레 전쟁에 참전하며 빚을 지는 등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많았다. 워싱턴은 연설문을 통해 병력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미 의회에 촉구하며 "이들이 전쟁 중 보여준 용맹, 경제적 희생, 검약 정신은 동일하게 존중받아야 하며, 이들이 귀가하게 되면 개인적인 삶도 성공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의 말과 함께 명령서를 끝맺었다.
"이 곳에서 싸운 모든 병사들이 언제나 항상 정의를 누리기를 바라며, 이들 모두가 이 자리에 오기로 했던 결정, 그리고 오늘 이후에 내릴 모든 선택에 신의 가호가 따르기를 빕니다. 또한 신의 길조와 함께할 이들 모두가 타인에게도 무한한 축복을 전파하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소망과 함께 이 명령서를 마치며, 본 총사령관 역시 군에서 전역하고자 합니다. 이제 제 인생을 나눌 장막이 드리워질 것이며, 오늘 이후 제 눈에는 군과 관련된 모든 장면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부로 추앙받게 된 그에겐 이제 갓 태어난 새 조국에게 아직도 헌신할 것이 많았다.

훗날 그는 1812년 전쟁이 발발하면서 예비군 자격으로 육군 중장 계급을 받았으며, 1960년대에 미 의회는 그에게 미 연방합중국 대원수(General of the Armies) 계급을 사후 추서했다. 또한 별도의 입법을 통해 '조지 워싱턴 대원수보다 계급 상으로 앞서는 자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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