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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

[1853. 12. 30] 미국-멕시코, 개즈덴 매입 성사

라마막 2022. 12. 31. 23:55

 


1853년 12월 30일, 미국-멕시코 간의 개즈덴(Gadsden) 매입이 성사됐다.

당시 미국은 남부 해안을 가로질러 캘리포니아까지 철도 연결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계속 발생하는 미-멕시코 간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멕시코로부터 76,845 제곱킬로미터의 땅을 $1천만 달러(현재 가치로 $2억 3천만 달러)로 구입했다.

이 매입은 미국이 미 본토의 영역을 사실상 확정한 마지막 대규모 영토 획득 사건이었으며, 이를 마지막으로 미 본토의 국경이 확정됐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당시 멕시코 대통령이던 산타 안나(Antonio Lopez de Santa Anna, 1794~1876)가 추후 미국과 전쟁을 원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개즈덴을 미국에 판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멕시코는 미-멕시코 전쟁(1846~1848)에서 패하면서 광활한 영토를 미국에 상실했고, 이 전쟁의 여파로부터 아직 회복 중이었기 때문이다.

: 개즈덴은 지역 이름이 아니라 이 매입이 성사될 당시 미국의 프랭클린 피어스(Franklin Pierce, 1804~1869)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개즈덴(James Gadsden, 1788~1858) 대령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미-멕시코는 앞서 언급했듯 한 차례 전쟁을 치렀으며, 이 때 패전의 결과로 대규모 영토를 잃었을 뿐 아니라 미국이 뉴멕시코 지역을 탐험하고 다니는 것을 막지 못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행동을 막지 못하게 된 산타 안나 대통령은 통제가 어려워진 영토를 결국 미국에게 뺏기느니 차라리 그 전에 팔아버리고 대금이라도 받겠다는 계산이 작용했을 것으로도 본다.

미국은 개즈덴 매입이 끝나자 이 영토를 통과해 철도를 부설했으며, 영토 역시 둘로 나눠 뉴멕시코와 애리조나에 각각 병합시켰다. 미국은 약 8만 3천 제곱킬로미터의 영토와 약 176만 명의 인구를 새로 얻었으며, 미-멕시코 간의 국경이 확정됐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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