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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에서 촬영 중인 여류 사진작가 마거릿 브루크-와이트

라마막 2022. 12. 9. 09:31

 

1934년, 뉴욕 시에 건립한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 61층에 장식된 독수리 두상 하나를 촬영 중인 LIFE 지 사진기자 마거릿 부르크-와이트(Margaret Bourke-White, 1904~1971)의 모습. 

: 미국의 다큐멘터리 사진사. 처음 소련의 '5년 개발 계획'이 시작됐을 때 소련 산업을 취재하면서 이름이 알려졌으며, 이후 종군사진기자로 활약하다가 포트 펙 댐(Fort Peck Dam) 사진을 촬영한 것이 LIFE지 창간 첫 표지 사진이 되었다. 

건축물 사진에 주로 관심이 많았으며,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전장에서 촬영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허가된 첫 여성 사진기자가 되었다. 1941년에는 독일이 독-소 방공협정을 깨고 공세를 시작한 순간 소련을 여행 중이었으므로, 독일이 모스크바 공세를 개시했을 당시 이 장면을 촬영한 유일한 외신기자가 되었다. 그녀는 전투 중 미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이후 전쟁 기간 중에는 미 육군항공대(USAAF: US Army Air Force: 미 공군의 전신) 북아프리카 작전에 함께 동행했으며, 전쟁 말기에는 미 육군의 이탈리아 공세와 독일 본토 침공에 동행했다. 전쟁기간 중 종군기자로 명성을 얻은 그녀는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한국에도 방문하여 1953년 휴전이 성사될 때까지 종군기자로 다시 한 번 활약했다. 

하지만 1953년 귀국 직후 파킨슨씨 병(Parkinson's disease) 증상이 발생해 작업량을 크게 줄이면서 치료에 들어갔고, 1959년과 1961년에 증상 완화를 위해 수술을 해 손 떨림은 완화됐지만 대신 언어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부터 그녀는 자서전 집필에 들어가 <나의 자화상(Portrait of myself)>를 1963년에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자택에서 주로 칩거에 들어간 그녀는 코네티컷 주 다리엔(Darien, CT)의 자택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원래 1950년대부터 연금계획을 잘 세워놓은 편이지만 병 치료 때문에 만년에 금전 문제를 겪었다. 그녀는 1971년, 67세를 일기로 코네티컷 주 스탬포드 병원에서 타계했다. 

1924년 에버렛 챕먼(Everett Chapman)과 결혼했으나 2년만에 이혼했고, 1939년에는 작가인 어스킨 칼드웰(Erskine Caldwell, 1903~1987)과 재혼했으나 4년 만인 1942년에 이혼했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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