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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 4. 18] 훈련 후 아리아케 만에 부상한 일본해군 I-71 잠수함

라마막 2023. 4. 22. 10:35

일본 해군의 이(伊)형 잠수함인 I-71함이 훈련 후 부상한 모습. 앞에는 I-73함과 I-72함이 보인다. 1939년 4월 18일에 아리아케(有明) 만 앞에서 촬영된 사진.

I-71함은 고베(神戸)에 있던 가와사키(川崎) 조선소에서 건조했으며, 1933년 2월 15일에 착공하여 1934년 8월 25일에 진수했다. I-71함은 1935년 12월 24일에 건조가 끝나 취역했으며, 취역 후 구레(吳) 해군조병창에 배치됐다.

일본 해군은 테평양 전쟁이  임박하자 I-71함을 'Z 작전'에 투입해 진주만 공습에 참가시키고자 했다. 이에 따라 I-71함은 제 3 잠수함전대 20 잠수함대대에 배치하려 했으나, 작전 단행 직전에 편성이 변경되면서 제 6함대 전방원정단에 배치됐다. 1941년 11월 11일, I-71함은 사에키(佐伯) 항을 출항해 I-68, 69, 70, 72, 73함과 합류해 콰잘린 제도로 향했으며, 목적지에는 1941년 11월 20일에 도착했다.

1941년 11월 23일, I-69함이 먼저 콰잘린에 투입되어 초계임무를 실시했다. 69함은 "니이다카 산에 오르라 1208"이라는 암호문을 1941년 12월 2일자로 연합함대로부터 수령했다. 이는 연합군과의 전쟁이 1941년 12월 8일자로 실시할 것이라는 의미였다(*일본시간 기준, 하와이는 12월 7일).

1941년 12월 5일, I-71함은 하와이 제도의 마우이 섬과 카훌라웨 섬 사이의 알라라케이키 해협 사이로 정찰을 실시했다. I-71과 73함은 다시 마우이 섬과 라나이 섬 사이의 라하이나 수로까지 감시했지만 미 해군 함정은 발견하지 못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 해군 제 3 잠수함전대 소속 잠수함들은 오아후 섬 남방에 위치하여 이 날 실시할 진주만 공습 간 출격하는 미 해군 함정을 격침하는 임무를 맡았다. 사실상 일본과 미국 간 개전을 이끌어 태평양전쟁을 개막하게 된 이 공습 전후로 I-71, 72, 73 세 함정은 오아후 섬 남쪽에서 25~50 해리(46~93Km)에 달하는 거리를 계속 정찰 감시했다. I-71은 진주만 공습 간 기뢰 설치 임무도 수행했다.

1941년 12월 21일, I-71함은 하와이를 떠나면서 존스톤(Johnston) 섬 인근에서 부상해 갑판 기관포로 섬 위의 미군에게 공격을 가하려 했지만 미군 해안포대가 먼저 포화를 쏟아냈다. 이에 I-71함은 다시 긴급 잠항하여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I-71함은 12월 28일자로 콰잘린에 귀항했다.

(사진=후쿠이 시즈오/디지털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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