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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드 하빌랜드 '뱀파이어', 고고도 비행기록 수립

라마막 2023. 3. 27. 11:32

1948년, 캐나다의 드 하빌랜드(de Havilland: 1964년 호커-시들리가 인수) 사가 개발한 '드 하빌랜드 DH 100'의 개조형 모습. 통칭 '뱀파이어(Bampire)'로 불린 이 기체는 십년 전 이탈리아의 복엽기가 수립한 고도도 달성 세계기록을 깨고 약 18,200미터에 도달했다.

해당 항공기는 잉글리쉬 일렉트릭(English Electric)사가 드 하빌랜드의 항공기를 바탕으로 개발했으며, 최초 고고도 영상정찰용 항공기로 개발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형 제트엔진 테스트용 항공기로 활용됐으며, 고고도용 기체로 설계했으므로 기존의 테스트용 항공기보다 훨씬 높은 고도까지 도달이 가능했다.

사진 속 기체는 주익을 약 2.4m 가량 늘려 양력을 키웠다. 이 항공기는 심지어 중량을 조금이라도 줄일 목적으로 도색까지 다 벗겨내버렸다. 이 날 뱀파이어가 달성한 기록은 5년간 유지됐으나 곧 잉글리쉬 일렉트릭 사의 캔버라(Canberra)가 고도 19km까지 도달하면서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뱀파이어의 기록은 이미 1년 뒤에 깨져 있었다. 미국의 시험용 항공기인 벨(Bell)사의 X-1이 여러차례 고도 21km 이상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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