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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 1. 25]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추락 전투기 탈출을 거부한 동독 조종사

라마막 2023. 5. 15. 10:50

1975년 1월 25일, 동독 브란덴부르크의 콧부스(Cottbus)의 플라텐바우(Plattenbau) 아파트에 MiG-21 한 대가 추락하면서 건물에 충돌했다. 당시 MiG-21은 훈련 비행 중 갑자기 엔진이 정지했으며, 이후 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엔진 컴프레서의 덮개 레버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파악됐다.

조종사인 페터 마코비카(Peter Makowicka, 1942~1975) 소령은 기체가 스톨 상태에 빠지자 기체를 버리고 사출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그는 명령을 거부하고 사출하지 않았다. 항공기의 궤적이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인근 직물공장인 TKC(Textile Combinate Cottbus) 시설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출을 포기한 그는 최대한 항공기를 인근 개활지 쪽으로 틀어보고자 했으나, 추력을 상실한 MiG-21은 결국 중간에 추락해 오전 10:15분 경 문제의 아파트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다섯 명의 여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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