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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8] 쿠웨이트군의 기개를 보여준 아흐메드 알-자베르 기지 전투

라마막 2022. 12. 1. 14:58

1991년,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 후 수복된 쿠웨이트의 아흐메드 알-자베르 공군기지 앞에서 포즈를 취한 미 제 8 전투비행대대원들과 록히드(Lockheed) F-117A의 모습. 이 강화진지는 사막의 폭풍작전 중 미군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이 기지는 19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중에 벌어진 가교 전투(the Battle of the Bridges) 당시 이라크군에게 포위당했다. 하지만 기지 내에 있던 쿠웨이트 병사들은 퇴각에 실패했으며, 기지내 비전투원들이 퇴각하는 동안 항복을 종용하는 이라크군에게 저항하다가 곧 전멸 당했다. 이라크 군은 이들을 모두 처형한 후 쿠웨이트 군 지휘관의 시신을 깃대 위에 걸어 올렸다.


오늘날 해당 기지는 문제의 깃대를 교체하여 사용 중이지만 쿠웨이트군 지휘관의 시신이 내걸렸던 깃대도 한 곳에 보관 중이며, 잔혹한 이라크 군을 기억함과 동시에 동료들을 위해 스스로 희생한 쿠웨이트군이 보여준 용맹의 상징으로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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