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포로인 안드라쉬 토마(Andras Toma, 1925~2004)가 석방되던 당시의 모습. 그는 2000년에야 석방됐다.
토마는 왕립 헝가리 육군에서 복무했으며, 1945년 1월 11일 소련 붉은군대의 포로가 됐다. 1947년 1월에는 포로수용소에서 소련 내 정신병원으로 이감됐다. 병원으로 이감된 자들은 전쟁포로 명단에서 삭제됐으므로 헝가리 정부는 이후 토마의 존재에 대해 전혀 알 수 없었다. 헝가리 정부는 1954년 토마를 사망자로 처리했다.
근 45년 후인 2000년 8월 11일, 체코의 한 언어학자가 문제의 병원에 방문했다가 토마가 하는 말을 듣고 헝가리어 임을 깨달았다. 토마는 러시아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고, 병원 내에 헝가리어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그 누구와도 제대로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
토마는 헝가리로 귀국했으며, DNA 조사를 통해 가족들을 찾았다. 서류상 그는 제대한 적이 없으므로 헝가리 국방부는 그를 상사로 진급시켰으며, 사실상 그는 1945년 이래 계속 복무해 온 셈이므로 헝가리 정부는 밀린 급여를 모두 계산해 그에게 일괄 지급했다. 당시 74세이던 토마는 이후 배다른 여동생인 안나(Anna)와 지내며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다가 2004년에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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