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10월 24일, 뉴기니의 아이타페에서 일본군 장교인 치카오 야스노가 2차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오세아니아 일대에서 운용한 연합 정찰부대인 'M 특수부대(M Special Unit)' 소속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하사인 레너드 시플릿(Leonard G. Siffleet, 1916~1943)을 참수하기 직전에 촬영된 사진. 라이프(LIFE) 지에 수록됐던 사진이다.
이 사진은 그와 용모가 비슷하고 비슷한 최후를 맞이한 오스트레일리아 공군 중위인 빌 뉴튼(Bill Newton)과 자주 혼동된다.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시플릿은 네덜란드 압제에 불만을 갖다가 일본에 합세한 원주민들의 공격을 받고 사로잡혔으며, 이 사진은 문제의 치카오 야스노가 직접 부대 소속 일병에게 촬영시켰다. 이후 1944년 4월, 뉴 홀란디아에서 일본군을 격퇴한 미군이 일본군 시신을 수색하던 중 한 일본군 소좌 시신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다.
치카오 야스노의 행적은 불분명하다. 종전 전에 전사했다는 설과 종전 후 체포되어 교수형을 받았다가 10년형으로 감형되어 석방됐다는 두가지 설이 존재하나, 그의 신원이 분명하게 확인된 적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진은 2차대전 중에 촬영된 유일한 포로 처형 사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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