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4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 시티 내 연방정부 청사 건물인 알프레드 P. 뮤라(Alfred P. Murrah) 빌딩에 폭탄 테러가 자행됐다. 뮤라 빌딩은 미 연방정부청사 단지로 사용 중이던 건물이며, 저층에는 대형 유아 탁아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 테러사건이 발생하기 전, 두 건의 논란이 많던 사건이 앞서 발생했다. 두 건 모두 무장 및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연방 사법집행기관이 대립했던 사건으로, 하나는 1992년 아이다호 주 루비 릿지(Ruby Ridge, Idaho) 주에서 발생한 사건이었으며 두 번째는 1993년 텍사스 주 웨이코(Waco, TX)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테러를 자행한 티모시 맥베이(Timothy McVeigh, 1968~2001)는 걸프전 참전용사로, 체포 후 밝힌 동기에 따르면 앞서 벌어진 두 사건에 대해 '연방정부를 단죄'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1995년 4월 19일, 멕베이와 공범 테리 니콜스(Terry Nichols, 1955~)는 뮤라 빌딩 바로 앞에 폭탄을 가득 채운 트럭을 주차시킨 후 폭파했다. 이 단발의 폭발로 168명이 사망하고 680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부상자 중 19명은 저층 탁아소에 있던 유아들이었다.
맥베이는 테러 자행 직후 곧 체포됐으며, 재판을 거친 후 사형이 선고됐다. 멕베이는 지속적으로 루비 릿지 사건과 웨이코 사건이 행동의 동기였다고 밝혔다.
멕베이는 2001년 6월 11일, 약물주사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테리 니콜스 역시 사건 직후 체포된 뒤 재판을 받았으나 사형까지는 선고되지 않고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받았다. 맥베이는 사형 집행 후 ADX 플로렌스(Florence)에서 화장됐다. 오클라호마 테러사건은 티모시 맥베이의 사형 집행 후 정확히 3개월 뒤에 벌어질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이전까지 미국 본토 위에서 발생한 가장 대규모 테러 사건이었다.
오늘날 테러가 벌어졌던 뮤라 빌딩 자리에는 오클라호마 시티 추모관이 건립되어 이날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 추모관에는 "생존자 나무(Survivor Tree: 사건 당시 주차장 옆에 있던 100년 수령의 나무인데, 폭발로 나무가 절반쯤 날아갔으나 다시 살아났음)", "반사 호수(조형물을 물에 비치게 한 호수)", "잃어버린 의자의 들판(희생자 추모를 위해 설치한 빈 의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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