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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美, 우크라이나에 미 육군 재고 아닌 FMS M1A2로 공여 추진

라마막 2023. 1. 27. 10:08

FMS M1A2 수출사양. 수출형상의 M1은 사우디-쿠웨이트-이집트-이라크 등에 판매됐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로 공여할 31대의 M1A2는 미 육군 재고에서 빼는게 아니라 해외군사판매(FMS: Foreign Military Sales) M1A2 사양임. 해당 사양, '수출용' 사양은 열화(劣化) 특수 우라늄 장갑 패키지가 없으나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장 안에서는 씹어먹고 다니기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크라이나에 M1A2가 공급되면서 가격대비 효율성에 맞춘 생산라인이 긴급하게 깔릴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사항은 FMS 특성 상 일반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 공여 에이브럼스는 기존 쿠웨이트나 사우디에 공급했던 수출용 M1A2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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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수출용'이 뭐냐고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상당 수 국가(특히 미국과 유럽 등)가 수출용 형상은 내수용 형상보다 한 단계 사양이 낮은 구성품을 채워 내보낸다. 언젠가 한-미 공군이 연합 연습을 하는데, 쌍방이 투입한 전투기가 동일 사양(F-16 블록 52)이었음에도 미측 센서에는 특정 물체가 잡히는데 한측에는 잡히지 않아 논란이 된 적이 있었음.


유사한 걸로 직접 본건 유럽에서 제작했다는 배터리였음
. 그것도 무슨 전차에 넣는 용도라고 봤는데...여튼 배터리에 굳이 <수출용>이라고 찍어놨더라. 굳이 내수용과 수출용을 구분한 이유는 말할 필요도 없겠다.


한국이 불곰사업으로 들여온 물건 중 가장 거물
(!)은 러시아제 T-80 전차였다. 사실 이 전차 자체가 수출을 염두에 둔 전차가 아니었는데, 러시아가 한국에게 80년대 말에 빌렸다 못 갚던 대북압력용 차관 상환 문제가 논의되던 중 한국이 '이자 분이라도 무기로 갚아라'는 안을 던지자 전격 성사되면서 급하게 판매가 결정됐다. 전차가 우선 한국에 온 뒤 교육 정비 등을 위해 관련 인원이 러시아에서 왔는데, 안을 들여다보다가 '이걸 다 그냥 장착한 채로 한국에 팔았냐'고 탄식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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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실 방산분야에서 한국이 생각해 볼 문제임. 지금은 이번 K2처럼 생산 일정만 맞춰 납품할 수 있다면 한국군용으로 생산한 것부터 먼저 해외에 돌려다 파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바꿔 말하자면 내수용과 수출용 구분이 없다는 의미임.

솔까 한국은 물자 재판매 트래킹도 못하던데, 그게 흘러흘러 적국으로 가게 되어 어느 날 한국군 K2와 적성국 K2가 붙게 되는 날이 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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